"한국제품이 좋아졌어요"‥상하이엑스포 전시관 효과

by안승찬 기자
2010.05.26 12:44:17

중국 관람객 설문조사 96% "이미지 개선" 응답
"가전제품·휴대폰 등 사고싶다" 판매 증대 기대

▲ 상하이엑스포 한국기업관 전경. 18개 기업관 가운데 두 번째로 관람객이 많이 찾은 인기관이 됐다.

[상하이=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상하이엑스포에서 한국 기업들이 연합해서 만든 기업연합관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중국인들은 한국기업연합관을 보고 나서 한국 기업과 제품에 더 호감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5∼16일 한국기업연합관을 방문한 중국인 관람객 43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대답이 96.2%에 달했다.

한국산 제품 구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도 85.0%로 나타나, 한국기업연합관이 우리 기업과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 싶은 한국 제품으로는 가전제품을 꼽은 대답이 25.2%로 가장 많았고, 휴대전화(20.1%), 컴퓨터(14.4%), 의류·액세서리 등 패션용품(11.7%), 화장품(9.9%) 등이 뒤를 이었다.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은 "기업연합관 참가는 세계 최대시장이자 한국의 최대 교역·투자국인 중국 내수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켜 엑스포 이후 경쟁우위를 선점할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문을 연 한국기업연합관은 22일까지 모두 21만3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관람객 수로는 총 18개 기업관 중에서 중국선박관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가 좋다.

`그린 시티, 그린 라이프(Green city, Green life)'를 주제로 3천㎡의 부지에 연면적 4천㎡,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설치비용 300억원은 금호아시아나, 두산(000150), 롯데, 삼성전자(005930), 신세계(004170)이마트, 포스코(005490),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효성(004800), LG(003550), SK텔레콤(017670), STX(011810) 등 12개 기업이 분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