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급생활자 평균연봉 3663만원..전년比 9.2%↑

by문영재 기자
2007.02.06 12:00:00

고소득자 급증..양극화 심화
봉급생활자 세부담 늘어
울산지역 근로자 평균연봉 4234만원..전국 최고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5억원을 넘는 개인사업자가 전년에 비해 20% 가량 늘었다.

또 근로소득세 과세표준이 8000만원을 넘는 고액 연봉자는 5만3037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봉급생활자의 근소세 증가율이 연봉 증가율을 앞질러 세부담이 커졌다.



국세청이 6일 내놓은 `2006 국세통계연보(2005년 실적)`에 따르면 종합소득 과표가 5억원이 넘는 고소득 개인사업자는 5184명으로 2004년(4334명)에 비해 19.6% 늘었다.

종합소득 과표가 5억원이면 대략 소득은 6억~7억원 정도다. 이들이 전체 종소세 납부 대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7%에 불과했지만 납부세액 비중은 25.1%에 달했다.

또 종소세 신고를 한 개인사업자 가운데 소득상위 10%가 낸 세금은 6조158억4400만원으로 전체 종소세액(7조4371억9100만원)의 80.8%를 차지했다.



소득 상위 20%가 내는 종소세 비중은 2004년 90.1%를 기록한데 이어 2005년엔 90.6%로 집계됐다.

반면 소득 하위 10%가 낸 종소세는 19억3600만원으로 전체 종소세액의 0.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개인사업자들의 소득 양극화가 심화됐음을 반영했다.



근로소득세 과표가 8000만원이 넘는 고액 연봉자는 5만3037명으로 2004년(4만1000명)에 비해 30% 가량 늘었다. 근소세 과표가 8000만원이 되려면 연봉이 1억2000만~1억3000만원 정도가 돼야 한다.

근소세를 낸 봉급생활자 610만6693명이 받은 연간 총급여는 223조6901억21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3663만원이다.

봉급생활자들이 낸 연간 근소세는 모두 9조7782억3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160만1227원으로 집계됐다.

봉급생활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04년(3354만원)에 비해 9.2% 늘었고 1인당 평균 근소세는 전년(142만원)보다 12.8% 증가했다. 근소세 증가율이 연봉 증가율을 웃돌아 봉급생활자들의 세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별 평균급여는 현대계열 기업들이 있는 울산지역 근로자가 423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지역 근로자가 3261만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