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수출하려면 터키를 뚫으세요"

by손희동 기자
2005.09.12 15:30:30

KOTRA, 터키 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 열어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KOTRA는 13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터키 바이어들과의 무역상담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는 터키 21개사의 바이어 22명이 초청됐다. 이들은 13일에는 KOTRA 본사에서, 15일에는 인천 로얄호텔에서 국내 업체 관계자들과 상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들이 구매를 희망하는 품목은 건설용 원부자재(PVC파이프, 시멘트 등), 보안장비(DVR, CTV 등), 전기·전자제품(TV안테나, 위성수신기, 보일러, 에어컨 등), 의료기기(일회용 주사, 수술대, 병원용 침대 등), 변압기, 가구부품 등 이라크 복구 시장을 겨냥한 것들이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터키는 현재 인접국이라는 이점을 이용해 육로를 통한 이라크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며 "터키의 바이어들은 이라크 접경지대의 쿠르드 인들을 통해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고 손쉽게 국경을 넘나들면서 활발히 교역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터키의 이라크 수출은 치안부재와 테러위협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2년까지 경제제재 조치로 전무하던 이라크 수출은 이라크전이 끝난 2003년에 8억600만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8억800만달러, 그리고 올해는 7월말 현재 14억9800만달러라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