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디아 추락 사망자 274명…지상 희생자도 늘어나

by김소연 기자
2025.06.14 11:40:55

사망자 더 늘어날듯…블랙박스는 회수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에어인디아 항공기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70명을 넘었다. 지난 12일 추락한 에어인디아 항공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발생한 에어인디아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274명이다. 추락한 여객기에 타고 있던 사망자가 241명이고, 지상에서 항공기 추락으로 사망한 사람이 33명으로 집계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지상 사망자 중 상당수가 항공기가 추락한 국립 B.J 의대 기숙사에 거주하던 학생들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날 인도 조사당국은 추락 현장 인근의 한 건물 옥상에서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발견했다. 다만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블랙백스를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기계공학기술협회 항공우주부문 책임자인 기계공학자 폴 프롬 교수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 블랙박스에 엔진 및 제어 설정 정보 등이 포함돼 있다며 “이륙 후 엔진 출력이나 양력 상실 여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어 사고의 초기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42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항공기가 지난 12일 인도 서부도시 메가니나가르에서 추락했다. 비행기 편명은 에어인디아(AI) 171편으로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이륙한 지 30초 만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230명과 기장·승무원 12명 등 총 242명 중 241명이 사망하고 승객 1명만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지상에서도 희생자가 다수 발생했다.

인도 당국은 잔해에 묻혀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으며 치료 중인 부상자도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당국을 비롯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 조사단, 보잉과 GE의 조사팀, 영국 정부 조사팀 등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추락한 에어인디아 항공기(사진=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