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 회장, 전국 사업현장 직접 찾아 '양손잡이' 경영 본격화

by함정선 기자
2022.05.26 10:06:58

충청권 계열사 현장 시작으로 3개월간 현장경영
기존사업과 신사업 조화 '양손잡이 경영' 강조
초대 회장부터 이어 온 현장경영 확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주력 사업과 신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내용의 ‘양손잡이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약 3달에 걸친 국내 주요 계열사 현장경영에 나섰다.

LS그룹은 올해 취임한 구 회장과 ㈜LS 명노현 대표이사가 그룹 내 사업을 챙기기 위해 오는 7월까지 충청·경상·전라권 전국 14곳 자회사·손자회사 사업장을 방문하는 현장경영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구 회장은 지난 4월과 이달 LS전선 자회사인 GL마린의 해저 전력 케이블 전용 포설선 ‘GL2030’ 취항식에 참여하고, 군포시에 설립한 전기차 부품 전용 공장인 LS EV코리아 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하는 등 그룹 미래 먹거리를 챙기는 현장경영을 이어왔다. 그룹 미래 성장동력과 주력 사업 분야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그룹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해법 모색을 위한 행보라는 평가다.

이번 현장 경영을 위해 구 회장과 명 사장은 먼저 충남 아산에 있는 LS니꼬동제련 자회사 토리컴을 시작으로 LS일렉트릭 천안·청주사업장, LS전선 자회사 지앤피우드, 세종전선 등 충청권 사업장들을 방문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가운데)과 ㈜LS 명노현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에서 세계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스마트공장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토리컴은 귀금속 리사이클링(Recycling)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구 회장과 명 사장은 사업 현황 보고를 받고 귀금속 추출 생산 라인을 돌아본 후 “향후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소재, 전기·전자용 소재 비중을 더욱 높여, LS니꼬동제련과 토리컴이 첨단 산업 분야 종합 소재 기업으로 발전하도록 힘 써달라”고 말했다.



이어 구 회장은 LS일렉트릭 천안과 청주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LS일렉트릭 천안사업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에 스마트팩토리 관련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핵심 거점으로, 향후 로봇 사업 등을 접목해 자동화 분야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청주사업장은 다포스포럼에서 인정한 국내 두 번째 ‘세계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이라는 자부심으로 선진화한 대한민국 제조 공정 랜드마크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LS그룹 회장의 현장경영은 창립 이후 주력·신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산업 현장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초대 회장 시절부터 이어 온 전통이다. 구자은 회장은 전임 회장들에 비해 현장 방문 횟수와 기간 등을 한층 확대하며 양손잡이 경영 실천을 통한 사업가치 극대화와 함께 제2의 도약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1월 취임사에서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AI(인공지능)·빅데이터·IoT(사물인터넷)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기민하게 준비해서 고객중심 가치 솔루션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 회장은 6월에는 경상권 LS전선 구미·인동사업장, LS일렉트릭 자회사 LS메카피온·LS메탈,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 등을, 7월에는 전라권에 있는 LS엠트론, LS전선 자회사 가온전선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며 글로벌 사업 현황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