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회 마친 北김정은, 금수산궁전 참배…조용원 서열 3위
by김미경 기자
2021.01.13 09:15:29
새 당 지도부 동행 입상에 경의 표시
최룡해→조용원→리병철 순으로 호명
조용원, 김정은 총비서 바로 옆에 서
부부장 강등된 김여정 넷째줄서 포착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제8차 노동당 대회가 폐막한 12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새 지도부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13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선거된 제8기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1월12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밝혔다. 금수산태양궁전은 선대인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김 총비서와 당 지도부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고, 이들의 시신이 미라 형태로 보존된 영생홀을 찾아 경건한 마음으로 인사를 드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제8차 당대회가 폐막한 지난 12일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김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하얀 원)이 네번째 줄에 서 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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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이날 참배에 동행한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최룡해, 조용원, 리병철, 김덕훈 순으로 호명했다.
조용원 당 비서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된 데 이어 참배 현장에서도 김정은 총비서 바로 오른편에 섰다. 이번 당 대회에서 요직을 꿰차며 수직 상승한 조용원의 위상을 보여주는 가운데 그가 권력 서열 3위 안에 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 총비서의 여동생 김여정은 참배에 동행했지만 넷째 줄에 섰다. 김 여정 부부장은 이번 당 대회 집행부엔 이름을 올렸지만, 정치국 명단에선 제외됐다. 또 그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당 직책이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한편 8일간의 당 대회 일정을 마친 북한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시작으로 당 대회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진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