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내 탄산음료 자판기 사라지나…‘판매 제한’

by유재희 기자
2015.10.20 10:21:54

내달부터 공공기관 청사·시민다중이용시설서 탄산음료 판매제한
공공기관 탄산음료 미판매 자판기에 ‘건강자판기’ 표시부착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다음 달부터 서울시내 공공기관 청사와 지하철 등 시민 다중이용시설에서 탄산음료 판매가 제한된다.

서울시는 탄산음료 과다섭취로 인한 영양소 섭취 불균형, 비만, 골다공증, 충치, 지방간 등을 예방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내달부터 공공기관과 시민다중이용시설 내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탄산음료 판매 제한에 서울시(사업소)·자치구 등 240개 기관이 참여하며, 공공기관에서 직접 운영하는 자판기 320대부터 우선 적용한다. 위탁으로 운영하는 자판기 229대는 계약기간 내 판매 제한을 권고하고 내년 재계약 때부터 판매를 제한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기관 내 탄산음료를 판매하지 않는 자판기에는 ‘건강자판기’ 표시를 부착한다.



시는 또, 전체 자판기가 위탁으로 운영되는 지하철(1~8호선) 내 자판기는 탄산음료를 건강음료로 교체하도록 권고하고, 지하철 9호선은 탄산음료 진열비치율을 현재 20%에서 10%로 낮추도록 관계기관과 영업자에게 권고했다. 특히 지하철 내 모든 탄산음료 자판기에 ‘탄산음료는 영양소 섭취 불균형, 비만, 골다공증, 충치, 지방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부착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국내 어린이와 청소년의 탄산음료 섭취 비율이 높고, 탄산음료가 성인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공공기관 내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키로 했다”며 “탄산음료를 메뉴로 제공하는 외식업체에서도 시 정책에 적극 동참해 시민건강증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