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5.01.12 10:22:3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부산지역 모바일 홈페이지 업체와 손잡고 SK텔레콤의 ‘T전화’ 같은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통신사의 모바일 인프라와 로컬 플랫폼 업체의 네트워크를 통합해 중소 상공인을 위한 마케팅 플랫폼을 마련하고, 여기에 광고나 결제를 붙이는 컨셉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27일 로컬 플랫폼 업체인 제로웹과 △스마트폰 홈페이지 제작보급 사업 △중소상공인 마케팅 플랫폼 관련 공동 사업 분야에서제휴했다.
제로웹은 2011년 만들어진 모바일 플랫폼 회사로 중소상공인 모바일 마케팅 채널 제공을 위한 개별 모바일 플랫폼(개별 스마트폰 홈페이지) 사업, 오프라인 커머스 및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모바일 광고 사업을 하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서울(누리꿈스퀘어)/제주(제주과학기술단지)/전주/광주/대전/대구 등 6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2014년 12월 기준 약 104명이다. 자본금은 9억9900만원, 작년 매출액은 50억 원이다.
제로웹이 구축한 모바일 홈페이지와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등을 합칠 경우 중소 상공인 대상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O2O)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모바일 커머스의 승패는 가맹점에 있는데, 제로웹의 현재 고객사(5만2315개 누적 모바일 웹, 2만 400여개 커머스 고객)는 물론 이후 성장 가능성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소셜커머스 2위 업체 티몬(매출액 기준, 트래픽 기준은 3위) 인수전에까지 뛰어든 이유도 모바일 상거래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와 제로웹은 업무제휴를 통해 스마트폰 홈페이지 무료제작 보급 사업에 함께 나서며 플랫폼 및 가맹점 확보에 힘을 쏟는 한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를 연동시켜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양사의 모바일 인프라를 활용해 O2O, 옴니채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제로웹과의 제휴는 LG유플러스 이동통신 가입자의 락인 효과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소상공인에게 B2B 모델로 T전화 같은 ‘눈에 보이는 전화서비스’를 제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3분기 쇼핑 거래액이 3조8830억원으로 3분기 연속 100%가 넘는 성장세가 지속되며 급성장하는 등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상거래 시장이 성장하면서 PC보다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O2O 서비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네이버, 다음카카오는 물론 SK플래닛이 자사의 모바일 O2O 커머스 플랫폼인 시럽(Syrup)에 결제시스템을 강화하고, NHN엔터가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그중 상당부분(1500억원)을 전자상거래 서비스의 일환인 결제사업 진출에 사용할 것으로 밝히는 등 모바일 O2O 서비스와 핀테크가 올해의 핵심 사업 영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