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10.10.21 11:07:31
지하 700m에 삼성 프로젝터폰 전달돼
광부들, 폰에 담긴 사진·동영상으로 위안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지하 700m에 매몰됐다 6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칠레 광부들 곁엔 한국의 휴대폰이 있었다.
이 휴대폰은 삼성전자의 프로젝터폰으로 가족 사진과 축구 경기 동영상 등을 담아 당시 광부들에게 전달됐다.
21일 삼성전자 블로그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지난 14일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과 메가, 엘메르쿠리오 등 칠레 현지 매체에 보도됐다.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판: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052748703673604575550322091167574.html)
당시 칠레 구조대는 암반에 구멍을 뚫고 `팔로마(비둘기)`라고 이름 붙여진 지름 12㎝의 캡슐에 물과 음식, 의약품과 옷가지 등 생필품을 넣었다.
팔로마에는 여러 종류의 놀이기구와 도미노, 카드와 함께 프로젝터폰도 들어갔다.
특히 프로젝터폰에는 칠레의 광산업 장관이 직접 메시지를 담아 광부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나라인 만큼 칠레와 우크라이나의 친선 축구경기도 프로젝터폰에 담았다.
광부들 눈의 운동과 정기적인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오랜기간동안 지탱할 수 있는 놀이 기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른 조치였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