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재건축, 단지내상가 빼고 추진
by이지현 기자
2010.09.01 10:54:54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강남구 은마아파트가 단지내상가는 빼고 재건축에 들어가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단지내상가에 450여 점포가 있어 재건축 동의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는 데다 영업손실을 보전해 주는 문제도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8월31일 강남구 대치동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은마 재건축 주민설명회에서 용역을 맡고 있는 에이앤유디자인그룹 윤혁경 대표는 "재건축 기간에 상가 영업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획지분할이 가장 무난하다"면서 "이 같은 방안은 상가영업의 연속성 확보와 추후 상가 재건축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마아파트 대다수 주민들도 상가 임차인들과의 마찰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는 것보다는 아파트만 먼저 추진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추진과정에서 상가 임차인들과의 마찰이 예견돼 왔다. 은마상가는 점포수가 많고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권리금도 높아 세입자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450여개에 달하는 상가를 설득해 사업을 함께 추진하려면 만만치 않은 반대의견에 부딪쳐 사업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획지분할 방안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은마아파트는 중층재건축 추진단지로 기존의 28개동 총 4424가구를 재건축을 통해 지상 50층 규모 5000여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용적률 300%를 적용해 1대 1 재건축시 총 5480가구, 소형평형의무비율 적용시 총 5600가구가 재건축을 통해 들어서게 된다.
강남구는 지난 4일 은마아파트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용역업체로 `에이앤유디자인그룹(주)&(주)선진엔지니어링`을 선정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은 2012년 1월 조합을 설립해 이르면 2013년 착공, 2016년 준공일정으로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