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新성장동력은 ''에너지사업''

by윤도진 기자
2008.06.10 13:51:08

포스코·GS·코오롱 새 영역 개척 `활발`
현대·대우·SK 등 재생에너지 사업 가시화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고유가 시대를 맞아 건설사들이 에너지사업 분야를 새로운 `캐시 카우`로 삼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과거 수익원이었던 주택사업의 영업환경이 악화되며 사업 다각화에 대한 절실함이 커졌기 때문. 특히 에너지사업은 향후 국제유가가 베럴당 150달러에 이르는 등 `초고유가` 시대가 도래할 경우 현재보다 부가가치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자`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지난 2006년말 건설업계 최초로 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한 은 기존 발전플랜트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발빠르게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에너지부문 수주 목표는 2조원에 이르며,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태양광·풍력·조력·연료전지·RDF(폐기물연료) 등 5개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에너지 부문에서 전남 영암군 태양광 발전 공사를 마무리해 1시간당 3㎿의 전력을 공급하는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 관공서 지붕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솔라 캐노피` 사업을 진행 중으로 현재 대구광역시, 충남 태안군과 MOU를 맺은 상태다. 이밖에도 국내 최초로 석탄에서 가스를 추출하는 SNG(대체천연가스)시설을 광양제철소 내에 건설하는 사업도 포스코와 합작해 추진하고 있다.

도 올초 플랜트사업본부내 발전사업부를 사업본부 단위로 확대개편하는 등 에너지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작년 10월 해외 발전사업으로는 처음으로 2억1800만달러 규모의 아르메니아 발전소 사업을 수주한 것을 발판으로 발전 및 환경사업을 신수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허명수 사장이 "환경·발전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전력 자회사 등 민영화 대상 공기업 인수에 관심이 많다"고 밝히는 등 에너지분야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도 M&A를 통한 에너지분야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경북 김천에 열병합발전소를 짓는 집단에너지사업을 수주하며 본격적으로 이 분야에 뛰었다.

현재 그룹 차원에서 TFT(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신재생에너지사업과 관련한 국내외 인수대상 업체를 물망에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웅렬 코오롱회장은 최근 "태양광 에너지 부문에서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는 미국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다수의 대형건설사들이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실적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국내외 발전플랜트 분야에서 국내 건설사중 단연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은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축산폐수와 분뇨, 하수슬러지, 음식물쓰레기 등을 통합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해 올해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은 지난 2005년 완공한 인천남부 음식물자원화 플랜트를 통해 하루 200㎥의 폐기물을 처리해 2400~3600㎥ 규모의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말에는 하루 전기 2867㎾, 온수 5734Mcal를 생산하는 충남 아산하수처리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의 경우 인천 광역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 내에서 수도권 지역에서 반입되는 폐기물로 고형연료를 만드는 `가연성폐기물 자원화 시범사업`에 태영건설(40%), 포스코건설(30%) 등과 함께 참여중이다. 내달 발주 예정인 충남 연기군 행정중심복합도시 폐기물처리장 사업에도 단독입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