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은 항상 진화한다

by강동완 기자
2007.05.28 14:44:01

상권에 따라 상가도 변해
분당 수내역세권, 선릉역 대림 아크로텔 등 수 많은 예가 증명

[이데일리 강동완기자] 상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환경으로 부터 영향을 받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 재래상권이 쇠락하고 신설된 지하철 역세권 주변으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거나, 같은 상권내에서도 신규 랜드마크 건물의 건립 등으로 중심상권이 이동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상권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면 상권의 빠르고 급격한 변화에 새삼 놀라게 된다.

상권의 변화에 맞춰 상가들 모습도 변하고 있다. 상권의 활성화, 고급상권으로 변모, 또는 개발가치 상승 등의 호재가 있을 때 상가는 그에 걸맞는 모습으로 진화해 나간다.

▲서현역 일대 상권은 올 12월 삼성물산 강남이전과 몇년새 미금역 인근과 정자동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서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상가번영회에서는 이 일대 거리를 태양열 아케이드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넓은 로데오거리를 활용해 주말마다 청소년 행사를 유치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상가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분당 수내역세권에는 상업 및 업무시설이 밀집해 집객효과가 크게 늘었다. 이에 수내역 중심상업지구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상가로 용도 변경한 상가 엠에스프라자를 분양했다. 지역상권이 활성화되고 있고 신규 상권이 생기기 힘든 지역적 특성상 주차장 건물로만 활용되기는 아까운 입지의 건물을 상가로 용도 변경한 것이다.



이렇게 용도 변경 된 엠에스프라자의 분양이 불과 열흘 만에 완료되는 기록을 남겼다. 주차장건물을 상가로 용도 변경한 것은 변화하는 지역 상권의 요구와 미개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선릉역 대림아크로텔은 주거형 오피스텔 건물이다. 현재 선릉역 대림아크로텔 1층 상가 부분을 리모델링과정을 통해 재정비 중 이다. 이는 상가 리모델링을 통해 상가 분할등기가 이뤄지면 보다 높은 수익창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지가가 높은 삼성동 일대에 위치했으며, 수요자의 접근성이 좋은 1층 입지와 대로변에 지어져 노출 가시성이 높다는 점이 작용했다.

또한, 선릉역 일대 오피스타운이 대거 조성되면서 상가의 유입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다른 한 이유로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아울렛이 운영중이였던 상가가 리모델링을 통해 '엘루체'로 변신 중이다. 지하철 9호선 개통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반포재건축이 완료되는 시점의 상권 성장에 맞춰 상가의 고급화가 추진된 것으로 파악된다.

▲남부터미널역 앞 오키즈몰은 쇼핑몰 임대수요를 찾기 힘들고 운영이 어려워지자 버스터미널이 있다는 점을 착안해 건물 4층을 웨딩홀로 용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버스터미널이 바로 인접해 있고 지하철 역세권이라는 교통의 편리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 정미현 선임연구원은 “상권변화에 따라 그에 맞게 상가 자체의 특성이나 형태 등이 변화되면서 수익 창출에 가장 적합한 모습으로 바뀌는 경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