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5.11.25 15:09:53
진통끝 열린우리-한나라 5명씩 同數로 소위구성
한나라 `낭비제로, 증액제로` 달성 목표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여야간 진통끝에 계수조정위원회를 출범, 각 상임위에서 올려보낸 내년도 예산안을 최종적으로 조율한다.
국회 예결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새해 예산안을 심사할 계수조정소위원회를 구성키로 의결하고 소위는 열린우리당 5명, 한나라당 5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각각 구성키로 했다.
당초 소위에 6명의 의원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열린우리당의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조정소위 구성이 지연된 바 있다.
예결위는 또 예산안 심의에 영향을 미치는 재정관련 법안을 전문적으로 심사할 법안심사소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내년도 예산안의 최종 조율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소위에 참여하는 한나라당 김성조 이종구 이계경 권경석 심재엽 의원은 브리핑을 갖고 "이번 소위에서는 `낭비 제로(0) 증액 제로(0)`를 목표로 심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조 의원은 "매년 9조~10조원의 빚을 내서 나라 살림을 사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낭비가 되는 부분이나 깎을 수 있는 부분을 다 덜어낼 것이며 각 상임위 심사에서 증액된 지역구 예산 등도 깎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의원도 "당초 한나라당은 내년 세출예산을 9조원 이상 삭감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번 소위에서는 중복 예산이나 부처 이기주의에 따라 상임위에서 증액된 예산 등에 대해서는 세심하게 보고 과감하게 삭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각 상임위의 소관부처 예산심사에서는 재경위, 국방위 등 일부 상임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예산이 늘어나 당초 정부가 요청한 예산보다 총 1조3000억원 증액 편성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