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일제 상승..`美 GDP 호재`

by김현동 기자
2005.10.31 12:03:05

日 수출·금융株, 臺 LCD 관련株 강세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3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오전 중 일제 상승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미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도키오 마린 에셋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인 히라이 카쓰노리는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미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면서 "이는 일본 주식에 대한 매수세를 촉발시켰으며, 오늘 나올 일본은행(BOJ)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 발표도 일본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보다 1.24% 오른 1만3512.25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1.32% 상승했다.

도요타가 2.12% 올랐고 혼다도 0.96% 상승했다. 올 회계년도 연간 순익전망을 상향조정한 세계 2위 산업용 로봇제조업체인 파눅은 4.19% 급등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홀딩스(+1.34%) 스미토모 미쓰이(+2.88%) 등 은행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경제활동 및 물가 전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2005년 및 2006년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를 0.01 포인트에서 0.02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통화 완화정책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1시45분 현재 1.54% 올랐다.

대만반도체(TSMC)와 UMC가 각각 1.98%, 0.90% 올랐다. 1년만에 분기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대만 2위 평판패널(LCD) 제조업체인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가 5.4% 급등했고, 실적이 크게 개선된 AU옵트로닉스도 5.03%의 초강세다.

이밖에 홍콩의 항셍지수가 0.42% 상승했고,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주지수는 0.04%의 약보합세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0.86% 상승세다.

한편, 지난 주말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중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8%(계절조정 전기비 연율환산)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3.6%를 웃돌았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 충격 및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2분기 3.3%에 비해 성장세가 확대됐다. 성장률은 10개 분기 연속해서 장기 추세선(3.1%)을 웃도는 호황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