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미영 기자
2003.05.29 11:49:32
[edaily 양미영기자] 29일 오전 채권수익률이 사흘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채권가격 상승) 금리는 수급부담 해소와 우호적인 경기지표, 한은총재 멘트 등 호재가 쏟아지며 7거래일만에 다시 신저점을 경신했다.
국고3년 지표물인 3-2호는 전일대비 9bp 하락한 4.11%를 기록, 4.0%대 진입에 임박했다. 국고5년 3-3호도 7bp 낮은 4.26%를 기록중이다.
이날 채권수익률은 개장전부터 호재가 만발하며 하락 출발했다. 전일 발표된 국채발행물량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수급 부담을 완전히 해소시킨 데다 4월 산업생산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며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이에 더해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대란을 걱정하고 저금리 정책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금리를 끌어내렸다.
국고5년 3-3호가 전일대비 2bp 낮은 4.31%에서 시작한데 이어 국고3년 3-2호는 5bp 낮은 4.15%에서 호가되며 전저점을 경신했다. 지난 20일 4.16%에서 신저점을 찍고 재경부 개입으로 반등한 뒤 7거래일 만이다.
금리는 추가로 1bp 가량 낙폭을 넓혔고 3-2호는 4.13%까지 내려갔다. 이후 금리는 하락세가 둔화되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마침 한국은행도 경계성 코멘트를 내놓으며 하락세를 제지했다. 한은은 "금리하락에 추가적인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의 경고에 금리는 소폭 반등한 후 한동안 정체됐지만 국채선물이 은행 매수세에 힘입어 전고점에 근접하자 금리도 방향을 틀어 추가하락했다. 3-2호는 4.11%에서 다시 신저점을 찍었다.
주가는 상승반전한 후 630선 돌파에 성공했다. 종합주가지수는 11시44분 현재 전일대비 2.94 포인트 오른 631.30을 기록중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6월 국채발행물량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7월 수급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정부가 반드시 예정물량을 채울 것으로 보지도 않는다"며 "금리정책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도 장기물 금리가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기술적 차트 상으로 봐도 조정시점에서 조정을 제대로 받으며 일관성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추가로 강해질 여지가 있어 섣불리 차익실현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