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로봇으로 군인 재활 지원...“10M 행군 영상 공개”

by박민 기자
2024.10.01 10:52:52

국군수도병원에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 기증
단순한 보행 보조 넘어 다양한 훈련 동작 지원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차그룹은 보행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로 다친 군인의 재활을 돕는 캠페인 영상 ‘10M 행군’을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국군의무사령부와 협력해 제작한 이번 영상의 제목은 군인들이 재활을 위해 매일 걷는 병원 복도가 마치 긴 행군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현대차그룹이 보행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를 통해 부상 군인들의 재활을 돕는 캠페인 영상 ‘10M 행군’을 공개했다. 사진은 병원 복도에서 ‘엑스블 멕스’를 활용해 재활 치료를 진행하는 부상 군인과 보조하는 의료진의 모습.(사진=현대차)
영상에는 부상 군인들이 엑스블 멕스를 활용해 힘든 재활 훈련을 이겨내는 모습이 담겼다. 기존에는 재활 과정에서 병원 복도를 반복적으로 걸으면서 쉽게 지치고 이를 의료진이 보조하는 데에 체력적 부담이 컸지만, 엑스블 멕스를 도입하자 환자와 의료진 모두 부담을 덜고 안전하게 재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룹이 국군수도병원에 기증한 엑스블 멕스는 현대차그룹 R&D본부 로보틱스랩이 하지 재활을 목적으로 자체 개발한 ‘첨단 의료용 재활 로봇’이다. 명칭은 로보틱스 기술의 무한한 잠재력을 의미하는 ‘X’와 무엇이든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미의 ‘에이블’(able)을 결합해 만들어졌다. 멕스(MEX)는 의료용 외골격(Medical EXoskeleton)을 뜻한다. 재활을 위한 단순한 보행 보조를 넘어 다양한 훈련 동작도 가능하게 해준다.

현대차그룹이 보행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를 통해 부상 군인들의 재활을 돕는 캠페인 영상 ‘10M 행군’을 공개했다. 사진은 ‘엑스블 멕스’ 재활 로봇을 활용해 병원 복도를 걸어가는 부상 군인의 모습.(사진=현대차)
엑스블 멕스는 실시간 구동기 제어 시스템을 통해 환자가 균형을 잡고 보행하는데 필요한 힘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재활 중 뒤로 넘어지는 가능성을 줄여 환자에게 보다 안정적인 재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앉기, 서기, 걷기, 좌우 회전, 계단 오르기 같은 다양한 동작을 지원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움직임을 연습할 수 있어, 치료의 효율성을 증대하고 환자의 재활 의지를 크게 높여준다.



현대차그룹이 보행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를 통해 부상 군인들의 재활을 돕는 캠페인 영상 ‘10M 행군’을 공개했다. 사진은 . ‘엑스블 멕스’를 개발 중인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연구원들의 모습.(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엑스블 멕스는 무게중심을 앞쪽으로 설계해 로봇 착용 과정을 간소화함과 동시에 보행 시 안정성을 향상시켰다”며 “이를 통해 재활 중 자세 변화가 발생해도 환자는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재활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 영상의 내레이션은 군 복무 중 입은 부상을 이겨내고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 아이스하키 동메달을 수상한 국가유공자 이지훈 선수가 맡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취합한 1026개의 시민 응원 메시지도 영상에 담겼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움직임’이라는 메시지 아래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국군 장병과 같은 국가에 헌신하는 공익 종사자들을 위해 그룹의 신기술을 활용해 지원하는 캠페인을 지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7)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기술로 군인 재활 돕는 ‘10M 행군’ 영상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