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알라"… 미래 인재에게 중요한 3가지는?

by김현아 기자
2022.05.15 20:28:28

석종훈 퓨처플레이 파트너②
중소벤처비서관에서 스타트업 멤버로 변신
자기주도력, 메타인지력, 디지털활용능력이 필요해요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석종훈 퓨처플레이 파트너(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벤처와 스타트업 분야에서 민간과 공직을 모두 경험한 석종훈(59)퓨처플레이 파트너. 베테랑 현장 전문가로 꼽히지만, 그 역시 지난해 3월 퓨처플레이에 입사한 뒤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석 파트너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경향신문, 조선일보를 거쳐 미국 실리콘밸리뉴스를 창업한 바 있다. 이후 2007년부터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로 활동하다 문재인 정부 때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대통령비서실 중소벤처비서관을 지냈고, 작년 1월 그만뒀다. 같은 해 2월 말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를 만났고, 만난 지 20여 분 만에 합류를 결정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의 일에 대해 “류중희 대표와는 중기부 벤처실장을 할 때부터 그가 민간 정책자문위원 중 한 명이어서 자주 만났다”면서 “중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도 스타트업 방식처럼 성장할 수 있는 방식이 있지 않을까, 구인난이 심각한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사람을 잘 길러 내고 사업적으로 연결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했고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일에 도전한 석종훈 파트너. “처음 와선 얼마나 불안했는지 모른다”면서 “이 조직에 와서 ‘에헴’할 것은 아니고, 일을 해야 하는데 재밌어야 하고 성과가 안 나면 눈총이 들어오지 않을까 했다.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더라”고 고백했다.

둥근 얼굴에 사람 좋아 보이지만 매서운 눈을 가진 그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퓨처플레이에서 맡은 일은 휴먼 액셀러레이션(Human Acceleration)사업 총괄 겸 운영총괄이다. 외부 스타트업에 인재를 키워 공급하고, 80여명이 일하는 퓨처플레이의 인사(HR)업무를 담당한다.



그런 그가 생각하는 미래 인재상은 어떤 걸까. △자기주도력 △메타인지력 △디지털활용능력을 꼽았다.

석 파트너는 “첫 번째는 스스로 뭘 하겠다는 자기주도력이다. 두 번째는 메타인지력이란 건데, 정신분열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이는 지금 말을 하는 나와 이를 관찰하는 내가 있는 거다. 소크라테스가 이야기했던 ‘너 자신을 알라’와 같은 말이고,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정한 앎’이라는 공자의 말(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논어(論語) 위정(爲政)편)과 비슷하다”고 했다. 또 “객관적으로 자기의 상황을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미래 인재에게 중요한 덕목으로 꼽은 것은 디지털활용능력이다. 석종훈 파트너는 “새롭게 기술을 빨리 습득하고 활용하는 능력, 이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디지털활용능력이야 학원에서 배운다고 해도 자기주도력이나 메타인지력은 어떻게 키울까. 그는 “작게 목표를 세우고 지키는 것부터 자기주도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도 매일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하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메타인지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선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이때부터 인문학으로 넘어가는데 좋은 스승도 필요하고 독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