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광역단체장 후보들, 현충일 맞아 추모메시지 '봇물'
by이윤화 기자
2018.06.06 15:41:05
박원순 "365일이 현충일..늘 호국영령·애국지사 노고 생각해야"
김문수 "거룩한 희생에 감사..나라가 위기에 처해" 지지호소
안철수 "튼튼한 자강안보 체계 구축..서울 개벽 이룰 것" 다짐
| 6일 강원도 정선읍 신월리 충혼탑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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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6.1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6일 주요정당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제63주년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을 기리는 논평을 내고 있다. 이들의 논평에는 공통적으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메시지가 담겼지만, 각 당이 추구하는 이념에 따라 강조하는 내용은 달랐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정당인 정의당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강조했다.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나라를 지킨 여성영웅 33점 전시회’에 참석해 “현충일이 1년에 한 번 있는 게 아니고 365일 호국 영령들과 애국지사들이 바치신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서 늘 (그분들의) 노고를 생각하고 더 좋은 나라를 만들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와 번영, 평화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 위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최고의 안보는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역시 논평을 통해 “부마항쟁의 성지인 동시에 대한민국 경제 심장이었던 경남의 영광은 순국선열·호국영령의 희생으로 인해 가능한 것이었다”면서 “애국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홍우 정의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순국선열들의 뜻을 이어받아 평화로운 한반도와 국민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누구보다도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안보와 보훈, 안전 등에 방점을 찍었다.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영령들이시여 편히 쉬시고 또 유가족 여러분들의 훌륭하고 거룩한 희생에 대해서 늘 감사를 드린다”면서 “지금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남경필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는 “고(故)이병곤 소방령님처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안전한 경기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묵묵히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제대로 대우받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호 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는 창원 충혼탑을 찾아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신 분들의 희생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지켜가야 할 가장 큰 가치”라고 말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경기도 성남의 현충탑을 참배하면서 ‘서울 수복의 정신을 계승하고 서울 개벽을 이루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을 작성했다. 안 후보 캠프 최단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이 물려주신 정의롭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완성하기 위해 우리는 튼튼한 자강안보 체계를 구축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가야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