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OC위원의 "정치와 평창올림픽은 별개" 발언에..李총리 '기대감'
by김민정 기자
2017.09.17 14:39:2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했다. 1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다.
이 총리에게 이 같은 기대감을 심어준 건 다름 아닌 장웅 북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의 인터뷰 때문이다. 앞서 장웅 위원은 IOC의 올림픽 매체인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 문제라고 확신한다”며 “평창올림픽에서 어떤 큰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31차 IOC 총회 개회 전날인 13일 “북한 선수들이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 총리는 취임 후 두 번째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준비현장을 방문해 숙박시설과 경기장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한 뒤 페이스북에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가 계속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올림픽 같은 국제 체육행사에는 경기시설 못지 않게 숙박시설과 문화자산이 매우 중요하다”며 “평창과 강릉을 두번째 방문, 숙박시설과 문화자산을 살폈다. 강릉 오죽한옥마을, 평창 스키점프 전망대, 오대산 사고, 이효석문학관 일대, 춘천 의병장 유인석 유적지,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겠다”며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25일 17일간, 패럴림픽은 2018년 3월 9일∼18일 10일간 열린다. 개막까지 145일이 남았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6월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준비현장을 점검하면서 “동계올림픽 흥행을 위해서는 북한의 참가 여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부에서도 지원하겠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