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in&out] 리딩證·현대證 재매각, 이번엔 성사될까

by김경은 기자
2016.02.21 13:13:2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차례 매각에 실패했던 현대증권에 앞서 세 번째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리딩투자증권 매각 흥행 여부가 이번 주(2월 22일~26일) 판가름날 전망이다.

2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의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오는 26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는다. 매각 대상은 대성목재공업 및 공무원연금 등이 보유한 주식 30%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로 경영권 포함이다.

리딩투자증권은 누적 적자로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자본확충이 시급한 만큼 딜로이트안진은 본입찰 없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도 갖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은 2년 전부터 매각을 시도했지만, 인수 조건이 맞지 않거나 금융당국으로부터 최대주주 변경을 승인받지 못하는 등 이유로 번번이 매각이 무산됐다. 최근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AJ인베스트먼트가 인수자금조달에 실패하면서 우선협상 지위가 박탈됐다.

주요 인수 후보로는 지난해 LIG투자증권 인수에 실패한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지방금융지주 등이 거론된다. 아프로그룹과 함께 리딩증권 인수에 참여했던 메리츠종금증권의 참여 여부도 주목된다. 하지만 메리츠종금은 현대증권 인수도 검토하고 있어 리딩증권 예비입찰 불참 가능성도 크다.



오는 29일 예비입찰을 마감하는 현대증권 인수전에는 이미 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가 지난 12일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면서 뜨겁게 불붙고 있다. 이밖에 키움증권도 재무적 투자자(FI)와 손잡고 현대증권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는 등 국내외 금융회사들이 인수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동국제강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농기계 제조업체 국제종합기계의 본입찰도 오는 25일로 예정됐다. 지난달 20일 진행됐던 예비입찰에서는 주요 후보였던 LS엠트론은 참여하지 않았지만 7곳의 후보들이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다만 일부 인수 후보들이 본입찰 시기를 늦춰달라고 요청하면서 예정일이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채권단과 동국제강은 국제종합기계가 정상화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매각을 추진했다. 매각 대상은 동국제강(50.82%)과 채권단 보유지분을 합해 100%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삼선로직스가 매각을 추진 중인 국내 유일의 철광석 광산인 한덕철광은 오는 25일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한덕철광은 국내 유일의 철광석 광산이며 연 100만~1500만t의 철광석을 채굴 중이다.

또 지난 18일 실시했던 예비입찰에서 신세계, GS리테일,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공룡들이 불참하면서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킴스클럽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가 오는 22일 발표된다. 예비입찰에는 국내외 사모펀드 등 10여 곳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