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은 기자
2012.10.14 16:29:3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요일에 문을 닫는 대형마트의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의무 휴업일인 이날 전국 375개 대형마트 중 11.2%에 해당하는 42곳이 문을 닫았다.
지난 6월부터 국내 마트들이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제기한 조례 집행정지 가처분이 연이어 받아들여지면서 휴무율은 한때 5%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각 지자체 별로 조례를 속속 재개정하면서 휴무 점포는 다시 10%를 넘어섰다.
전국적으로 이마트(139480)는 16개(10.9%), 홈플러스 17개(13%), 롯데마트는 9개(9.3%) 점포가 영업 제한을 받았다.
서울에서는 강서구가 지난 8일 개정된 조례에 따라 처음으로 일요 의무 휴업을 재개했다. 최근 영업제한 조례를 재시행을 발표한 춘천시 등 다른 지자체들도 영업제한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의무 휴업일 시행 자체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손실을 줄이고 소비자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휴업일을 평일로 지정하는 방안 등에 대해 최대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무 휴업일을 어기고 영업을 강해해 `배짱영업`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계 대형할인점 코스트코는 이날도 전국 매장에서 정상 영업을 시행했다. 서울시는 코스트코 매장을 찾아 소방법 등 국내법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는 코스트코 양평점에 항의 방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