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자경의 열정' LG사이언스홀, 개관 25주년

by김정남 기자
2012.07.26 11:51:41

25년간 관람객 515만명..일평균 700명
구자경 명예회장의 열정 덕.."청소년 체험학습이 중요"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003550)는 지난 1987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준공과 함께 설립한 ‘LG사이언스홀’이 오는 28일로 개관 25주년을 맞는다고 26일 밝혔다. 청소년들이 과학의 꿈을 키울 수 있게 하자는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열정 덕에 세워진 과학관이다.

25주년을 맞는 동안 LG사이언스홀을 다녀간 관람객은 515만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700명 꼴이다. 유치원을 포함해 초·중·고등학교의 단체 방문도 10만회 이상이었다. 과학교육 현장학습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자평이다. 지난 1990년 키르키스공화국 대통령, 1994년 칠레 대통령, 1998년 장 루이민 중국 하이얼그룹 회장, 2004년 남북경제회담 남북대표단 일행 등 VIP들도 대거 다녀갔다.

이 같은 인기에도 LG는 무료운영 원칙을 25년째 지켜오고 있다. 그간 IT·에너지·생명공학·환경·로봇 같은 과학 전시물 등에 투자한 금액만 1500억원 수준이다. 경제위기 시절인 1998년에는 부산에 LG사이언스홀 2호 ‘LG청소년과학관’을 설립하기도 했다.



LG사이언스홀이 25년동안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과학에 대한 구 명예회장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다. 구 명예회장은 1970년 LG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인 초등학교 교사 시절부터 “청소년에게는 어렸을 때부터의 체험을 통한 과학학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1987년 LG의 ‘여의도 시대’ 개막과 동시에 사이언스홀을 지었던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1987년만 해도 과학 시설이 사실상 전무했던 상황에서 460평에 달하는 과학 전시실을 민간기업이 세운 것은 이례적이었다”면서 “청소년에게 과학에 대한 꿈을 심어주려는 구 명예회장의 의지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LG가 지난 1987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준공과 함께 설립한 ‘LG사이언스홀’이 오는 28일로 개관 25주년을 맞는다. 사진은 지난 1999년 부산 LG사이언스홀을 방문한 구자경 LG 명예회장(앞줄 가운데)이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