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12.03.08 11:37:18
현대증권, CJ 목표가 27% 하향조정
"인수 시너지 효과 소요기간 길어져"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CJ그룹 편입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CJ(001040) 목표가 상향조정의 이유가 됐던 대한통운(000120)이 3개월만에 목표가를 끌어내리는 `애물단지`가 됐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003450)은 지난 7일 CJ의 목표가를 3개월만에 하향조정했다. 종전가 13만5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27%가량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중립)`으로 변경했다.
CJ가 대한통운 인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통운이 연간 14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기 전까지는 CJ GLS는 마이너스 이익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CJ GLS의 증가된 차입금은 4400억원, 금융비용이 270억원이 증가해 CJ의 순자산가치에 미치는 CJ GLS 가치를 높게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오히려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했을 때보다 대한통운 인수로 CJ에는 마이너스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제출한 리포트에는 대한통운 인수 마무리로 CJ GLS의 가치가 CJ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목표가(13만5000원)와 투자의견(매수)을 종전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제출한 리포트에는 "CJ가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하면서 외부차입금 부담 없이 대한통운 인수자금을 확보됐다"면서 목표가를 12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불과 3개월만에 기존의 입장이 모두 번복된 것이다. CJ의 대한통운 인수는 지난해 모두 마무리된 변수임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레 CJ의 목표가를 끌어내리는 `돌발변수`가 된 셈이다.
이에대해 전 애널리스트는 "대한통운에 대한 시너지효과가 있는 것은 변함이 없으나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기존의 PER 13배를 적용했던 것을 업계평균인 10배로 수정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