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일곤 기자
2012.01.10 12:28:15
삼성·LG 등, 음성·동작인식 TV 공개
애플도 TV진출 예고..리모콘 역할 줄어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TV 리모콘을 찾느라 온 집안을 뒤지는 풍경이 사라질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개막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 2012`에서는 리모콘 대신 목소리나 동작 등으로 TV를 조정하는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레노버 같은 글로벌 제조사들이 TV를 좀 더 사용하기 쉽게 만드는 새로운 제품들을 내놓았다고 소개하면서, 음성과 동작 인식 기능의 탑재로 TV는 점차 PC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고화질(HD) 카메라와 듀얼 마이크로폰이 장착된 스마트 TV를 공개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FT와 인터뷰에서 "삼성의 TV는 리모콘을 누르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며 "목소리로 TV를 켜고 인터넷에 연결할 수도 있고 손 동작으로 볼륨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음성과 동작 인식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TV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음성으로 문자 입력이 가능한 것이 특징. 인터넷을 검색할 때 자판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 준다. `매직 제스처`란 동작인식 기능은 리모컨을 쥔 채로 특정 손동작을 하면 TV가 이를 명령으로 인식한다.
LG전자 미국 신제품 개발부문의 팀 올레시는 "음성 인식의 정확도가 매우 높다"며 "이 같은 기술은 매우 진보된 것으로 앞으로 사용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레노버 역시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4.0 기반에 스마트TV `K91`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음성인식 외 5메가픽셀 웹캠으로 사용자의 얼굴도 판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