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다우 훈풍` 1340선 안착..개인은 현금확보 주력

by유환구 기자
2008.10.14 11:49:02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14일 코스피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장을 연출하고 있다. 지수는 60포인트 가량 치솟으며 한때 136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고강도 금융지원책이 글로벌 증시를 달구고 있다. 전날 유럽 각국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수 천억 유로를 투입하기로 결정하고, 미국 정부도 9개 주요 은행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과매도 국면이 수습되고 글로벌 금융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극도로 훼손됐던 투자심리도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이에 간밤 뉴욕 증시가 사상 최대폭으로 뛰어오르며 주요 지수 모두 1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 휴장했던 일본 증시도 뒤늦게 급등장에 동참하며 13% 이상 급등중이다.

이밖에 대만, 뉴질랜드, 호주, 싱가포르, 홍콩 등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불기둥이 치솟는 모양새다. 중국 증시만이 1% 가량 상승하며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국내 증시에는 우군이 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1200원대 전후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41분 현재 전날보다 55.44포인트(4.30%) 오른 1343.85에 거래되고 있다. 투신권이 매수규모를 크게 줄이면서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외국인이 열흘만에 순매도로 전환, 900억원 가량을 순수하게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도 500억원 가량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700억원 넘는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개인은 13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지수 반등을 이용해 현금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 업종이 예외없이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기계와 조선, 해운 등 낙폭 과대주와 금융주가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이 11% 이상 오르고 있고, 한국전력(015760),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가 4~6% 오르고 있다. 우리금융(053000)과 신한지주(055550), KB금융도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