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현 기자
2025.07.20 18:19:04
‘전면 백지화 →재검토’ 강경 모드 대화 협력 선회
전공의법 개정안 법적 부담 완화 입법 추진 논란
정은경 후보자 일단 공감…입영 특혜 논란 내포
[이데일리 이지현 이지은기자] 의과대학 학생들이 전원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사직 전공의들도 복귀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복귀 전제조건이었던 7대 요구안을 3대 요구안으로 압축했고 강경했던 분위기도 수위가 다소 낮아졌다. 강경투쟁 입장에서 대화와 협력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 복귀 후 논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6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비대위 요구안을 의결했다.
의결된 요구안은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3가지다.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대전협을 통해 공식 요구안을 내놓은 것은 1년 4개월 만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대전협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과대학 정원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대책 마련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전공의에 대한 부당한 명령 철회 및 공식 사과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박단 전 대전협 비대위원장이 물러나고 한성존 새 비대위원장 체제로 바뀌면서 기존 요구안을 수정 보완해 3대 요구안으로 압축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전면 백지화’ 요구를 ‘현장 전문가 협의체를 통한 논의’로 수위를 낮췄다.
한성존 비대위원장은 “해당 의제들이 무너진 중증·핵심의료를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라며 “의결된 요구안은 공식적으로 대화 시 테이블에 올릴 의제들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현은 완화됐지만, 쟁점이 여전해 난관이 예상된다. 특히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는 의료계와 환자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이다.
대전협 설문조사에서 정부 지정 필수과목(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신경과·신경외과·응급의학과·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 중 “수련 재개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72.1%였다.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려면 반드시 법적 부담완화는 관철돼야 한다고 전공의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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