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반도체 겨울’ 잠재운 마이크론 실적에…삼전·하이닉스 급등

by원다연 기자
2024.09.26 09:04:4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26일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급등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3.05% 오른 6만 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000660)는 6.96% 오른 17만 6800원에 거래 중이다.

마이크론은 25일(현지시간) 장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2024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한 77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76억 6000만달러)를 웃돈 기록이다. 주당 순이익은 1.18달러로, 이 역시 월가 예상치(1.11달러)를 웃돌았다.



2025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87억달러로 제시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83억달러)를 웃돈 실적이다.

마이크론은 특히 인공지능(AI)칩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에 제조될 제품은 이미 매진됐다고 밝혔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AI수요가 데이터 센터 D램 제품과 HBM 판매를 이끌며, 93%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게 했다”며 “마이크론은 역사상 가장 좋은 경쟁적 입지를 갖고 있어 다음 분기에 기록적인 매출을 예상하며, 다음 회계연도에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상당한 매출 기록을 달성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