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범퍼' 부서진 채로 주행 중…쫓아가 보니 만취 뺑소니
by채나연 기자
2024.02.29 10:23:03
중앙분리대 들이받고 도주
혈중알코올 농도 면허 취소 수준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앞 범퍼가 부서진 채로 주행하고 있는 수상한 차를 쫓아간 끝에 음주 뺑소니범을 검거했다.
지난 28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앞범퍼 부서진 채로 운전하는 차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6일 새벽 5시 10분께 순찰 중이던 경찰차 앞으로 앞범퍼가 부서진 채 주행하던 차량 한 대가 지나간다. 경찰은 범퍼가 부서진 걸 수상히 여기고500m가량량 뒤쫓아간 끝에 근처에 차를 세운 A씨를 발견한다.
경찰관이 범퍼 파손 이유에 대해 추궁하자 A씨는 10분 전 사고가 발생했다고 실토했다.
A씨는 약 10분 전 인근 6차선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달아나는 중이었다.
당시 112에는 접수도 안 된 사고였지만, 파편들이 반대편 버스에 튕기며 2차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만취 상태였다.
A씨는 현장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금지·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