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점검한 한총리 "도심서 산사태, 큰 인명피해로 이어져"

by이지은 기자
2023.07.23 18:38:01

23일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우면산 일대 방문
"사고 발생 전 신속히 주민 대피시켜야" 당부
사방댐 등 산사태 예방시설 확충 지시도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011년 산사태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를 냈던 우면산 일대를 찾아 “공동주택이 밀집한 도심에서의 산사태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재해 예방을 위한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남성현 산림청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후 산사태 우려 신고가 접수된 서울 서초구 관문사 인근 산책로를 방문해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오후 서초구 방배동 우면산 일대에서 산사태 대비 상황을 확인하고 피해복구 현황을 점검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이곳에는 산사태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들어온 바 있다. 현장 방문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전성수 서초구청장, 남성현 산림청장 등이 동행했다.

한 총리는 오 시장과 함께 우면동 관문사에 위치한 산림청 산림 무인기(드론) 운영센터 차량에서 산림 무인기(드론)로 우면산 일대의 산사태 감시 상황을 점검했다.

또 남 청장에게 우면산 산사태 발생 이후 복구 및 대비상황을 보고받은 뒤 인근에 설치된 사방댐 등 산사태 예방시설 상태를 확인했다. 사방댐은 호우로 토사가 흘러 내려가는 것을 가둬 인적·물적 피해를 막기 위해 계곡부에 설치하는 소규모 댐이다.



한 총리는 “산림청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 공무원들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며 “위험이 인지되면 기관 간에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하여 사고가 발생하기 전 신속하게 주민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한 총리는 작년 8월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 현장을 직접 찾아 김동구 서초구 도시관리국장으로부터 피해복구 상황을 보고받은 뒤 “앞으로도 사방댐과 같은 인프라 확충을 충실히 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주민들께서도 산사태 경보 등이 발표되고 대피명령이 발령되면 신속하게 대피하여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