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클래식 2017' 좌석 점유율 90%로 열띤 호응
by성세희 기자
2017.09.25 09:31:08
23·24일 예술의 전당서 열린 바로크 오페라 공연
| 한화그룹은 ‘한화클래식 2017-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 내한공연이 좌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사진=한화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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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한화(000880)그룹 주재로 열린 클래식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계적인 거장이 내한해 아시아 최초로 바로크 시대 오페라 공연을 선보이면서 열띤 호응을 얻었다.
한화그룹은 ‘한화클래식 2017-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 내한공연이 좌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프랑스 바로크 음악 부흥을 주도했던 거장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이 초청돼 음악계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작품은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장 필립 라모의 오페라 ‘다프니스와 에글레’와 ‘오시리스의 탄생’을 엮은 ‘춤의 대가(Maitre a danse)’였다.
크리스티 등 두 거장이 2014년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에서 초연한 이후 한화클래식을 통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특히 이번 한화클래식 프로그램은 이전에 선보인 음악회가 아닌 극 무대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극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극 중심으로 이뤄지는 이 작품이 최고의 음악과 더불어 바로크 궁중 무용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했다.
이번 작품은 시대적 배경을 연출하는 무대와 조명, 연출, 의상을 비롯해 예민하고 섬세한 고악기 음향을 잘 전달하기 위해 조율한 반사판과 악기 배치 등이 필수적이었다. 서울과 대전 예술의 전당은 완벽한 울림을 만들어 지휘자와 출연진, 관객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전원경 음악 칼럼니스트는 “우리가 접해왔던 러시아나 오스트리아 계열 무용이 아닌 발레가 탄생했던 초창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며 “크리스티와 플로리상이 음악도 뛰어나지만 궁중무용의 원형을 볼 수 있는 무대였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했다”라고 말했다.
한화클래식 첫해 공연부터 찾았던 관객 이훈씨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오페라의 완성작을 국내에서 경험한 시간”이라며 “이런 경험을 가치로 따지는 건 어렵지만 올해 가성비 최강인 공연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그동안 독일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세계적인 클래식 거장이 연출한 공연을 선보이면서 클래식 공연 수준을 높였다”라며 “이듬해 6월 열릴 한화클래식에서도 관객의 기대감을 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