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황수연 기자
2012.12.27 12:01:30
"토지, 유형고정자산 증가가 전체 자산 규모 확대 견인"
개인이 전체의 40.6%인 3381조원 보유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우리나라 자산 규모가 8000조원을 넘어섰다. 10년 전보다 2.3배 늘어난 수치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가자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산은 8319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439조원(5.6%)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1년말(3576조원) 대비 2.3배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은 전년에 비해 구축물, 비주거용건물 등 유형고정자산이 183조원, 토지자산은 176조원 각각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두 자산의 증가액은 전체 증가액의 81.6%에 달했다.
이번 국가자산 통계는 우리나라가 보유한 비(非)금융자산(실물자산)과 내구소비재를 순자산 가치로 평가해 지난해 말 명목가격으로 작성됐다.
자산형태별 구성비를 보면 토지(45.0%)와 유형고정자산(43.8%)이 88.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재고자산(6.8%), 내구소비재(2.6%), 무형고정자산(0.6%)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 자산은 토지 3744조원, 건물 1957조원 등 5701조원으로 2010년말(5380조원)보다 321조원 증가해 전체 국가자산의 68.5%를 차지했다.
토지자산의 경우 서울이 30.8%, 경기 28.9%, 인천은 5.6%로, 수도권의 토지자산이 전체의 65.2%나 돼 쏠림현상은 여전했다. 10년 전(55%)보다 10.2%포인트 오른 셈이다.
재고자산은 567조원으로 3번째로 컸지만 토지나 유형고정자산에 비해 규모가 작았다. 자동차 등 내구소비재는 217조원,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무형고정자산은 47조원에 그쳤다.
주체별로는 토지자산 보유비중이 높은 개인이 3381조원(40.6%)으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했고 비금융법인은 3244조원(39.0%), 일반정부 1563조원(18.8%), 금융법인은 130조원(1.6%)의 자산을 보유했다.
자본축적 정도를 나타내는 생산자산은 4260조원 규모이며 광·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대부분(88.0%)을 보유하고 있었다. 생산자산은 생산과정에서 산출된 자산으로 유형고정자산과 무형고정자산 및 재고자산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