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만에↓..`배당 주판튕기기`(마감)

by오상용 기자
2007.12.26 15:25:33

거래량 8개월만에 최저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26일 코스피 시장이 사흘만에 내렸다.

단기 급반등한데 따른 피로감에다, 배당락 이전에 차익을 실현하자는 욕구가 고개를 들었다.

뉴욕과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산타랠리를 이어가면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도 일었지만 해외변수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했다.

팔자 쪽도 사자는 쪽도 강하지 않아 거래는 소강상태를 보였다. 거래량은 지난 5월3일이후, 거래대금은 4월6일이후 가장 적었다.

이날 코스피는 12.75포인트, 0.66% 내린 1906.72에 장을 마쳤다. 개장초 뉴욕과 유럽증시 호조에 상승출발했지만,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에 막혀 하락세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5000만주에 그쳤고 거래대금도 3조7000억원대에 머물러 시장 전반적으로 활기가 없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 파트장은 "내일 배당락을 앞두고 눈치보기 양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일 배당락 충격은 크지 않고, 길게 지속되지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외부 충격만 가세하지 않는다면 장초반 하락하다 오후장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예년의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파트장은 특히, 현재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비중은 92%에 머물고 있어 배당락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릴 경우 저가매수에 나설 자금도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 배당 기대로 많이 올랐던 통신과 유틸리티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배당을 받은 후 배당락 영향을 감수하기 보다는 주식을 팔아 그간 오른데 따른 차익을 얻고 나가자는 심리가 반영됐다.

전기가스업종은 2.57% 내렸고 통신업종은 1.39% 밀렸다. 한국전력이 3.38%, SK텔레콤이 2.47% 떨어졌다.

이라크의 원유 공급 중단 우려에 화학업종도 부진했다. SK에너지는 2.99%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과 음식료품 비금속광물업종의 흐름은 양호했다. 말레이시아의 철강회사를 인수하기로 한 포스코(005490)는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