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아파트 임대상품 쏟아진다

by조선일보 기자
2004.03.05 13:19:07

역세권 자리잡고 가전품 등 갖춰

[조선일보 제공] 최근 분양시장에 싱글족과 신혼부부를 겨냥한 다양한 원룸형 임대상품의 공급이 크게 늘고 있다. 대부분 10평형대로 각종 가전제품과 가구가 완비되고, 지하철역이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한 상품들이다. 오피스텔·주상복합뿐만 아니라 재건축단지에도 원룸형 분양이 늘고 있다. 우정건설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인근에서 5~10평형 520실로 구성된 ‘우정마샹스’를 선보인다. 냉장고·에어컨·가스쿡톱 등 가전제품이 빌트인으로 제공되며, 사우나·헬스클럽·옥상공원 등 휴게시설도 갖추고 있다. 평당가는 500만~1000만원대. 삼환기업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건너편에 ‘삼환아르떼스위트’를 분양한다. 총 279실로 17평형이 원룸이다. 골프퍼팅장, 체력단련장 등 호텔식 부대시설과 각종 룸서비스가 제공되는 이른바 ‘서비스드 레지던스’ 상품이다. 역삼역과 선릉역이 걸어서 5분쯤 걸린다. ㈜코업도 마포구 노고산동에서 ‘센트럴 코업레지던스’를, 중구 충무로에서 ‘플라워스위트’를 각각 분양한다. 임대사업자를 위해 전문 관리회사에 임대 및 시설관리를 위탁한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도 원룸 아파트가 대거 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은 4일부터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2차 재건축 물량으로 11평형 177가구를 분양한다. 현대건설도 강남구 삼성동 AID차관 아파트를 재건축해, 12~18평형 416가구를 공급한다. 대부분 방 1개와 욕실, 거실을 갖추고 각종 가전제품을 붙박이로 제공한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원룸형은 임대수요를 겨냥한 상품인 만큼, 임대수요가 많은 역세권을 노리는 것이 좋다”며 “주변시세를 잘 파악, 분양가와 월세 임대료를 비교해서 투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