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방치 성남 구미동 하수처리장 '복합문화타운'으로 재탄생
by황영민 기자
2024.06.05 10:28:33
성남시, 사업화 전략 및 타당성 조사용역 착수
1997년 완공 후 시험가동 중 집단민원으로 운영 중단
27년간 사업계획 없이 방치, 이번 용역으로 재개발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성남시가 27년간 방치됐던 분당구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를 복합문화타운으로 개발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5일 성남시는 시청 제1회의실에서 ‘구미동 하수처리장 사업화 전략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진행한다.
| 1997년 완공 이후 주민 집단민원으로 27년간 운영을 못하고 방치된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하수처리장 전경. 성남시는 이 부지를 복합문화타운으로 재개발할 계획이다.(사진=성남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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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용역은 지난 27년간 방치된 하수처리장 부지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사업부지 개발을 위한 다양한 재원확보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LH가 인접한 용인시 수지지역 하수 처리를 위한 목적으로 150억원을 들여 구미동 195 일원 2만9041㎡ 부지에 1997년 2월 완공했다. 하지만 시험가동 중 주민들의 집단 민원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이에 성남시는 지난 2020년 실시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 개발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 (LH)와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사업을 추진하고자 했으나 LH 오리사옥 매매대금 정산 등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무산된 바가 있다.
용역 과업내용에는 △장기간 방치된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약 2만9000㎡)를 활용한 복합문화타운 조성 기본계획 및 추진 방향 설정 △주변 여건 변화를 반영한 부지 내 도입시설 및 공간구성에 관한 계획 △제1종 일반주거지역 내 지구단위계획 결정도서 작성 △단계별 추진 전략 마련 및 재원 조달 등 사업화 전략 수립 및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이 포함된다.
올해 12월까지 용역 대표사인 싸이트플래닝건축사 사무소와 공동 수급업체인 로컬드라이브 건축사사무소가 용역을 수행한다.
성남시는 사업부지 주변 탄천 및 오리공원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일부 건물 업싸이클링을 통한 공연장, 휴게시설 및 임시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용역을 통해 복합 문화타운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확정하여 성남시 남부권 문화 수요 충족 및 지역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오리역 주변 첨단도시 구상과 연계하여 성남에 특화되고 뉴노멀 시대에 맞는 우리 시 남부권 대표적 랜드마크의 복합문화타운 조성을 새롭게 구상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4차산업 특별도시 성남의 미래 비전을 담은 차별화된 거점 공간으로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