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 독일·체코에 'K클래식'과 '우리 소리' 알린다

by장병호 기자
2023.09.27 10:05:10

내달 1~6일 유럽 투어
베를린 필하모니홀 등 3회 공연
홍석원 지휘, 소리꾼 고영열 협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립심포니)는 오는 10월 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6일까지 유럽 투어로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독일과 체코에서 공연한다고 27일 전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유럽 투어 포스터.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는 K클래식과 한국의 소리를 알릴 레퍼토리로 이번 유럽 투어에 나선다. △10월 1일 독일 비스바덴 쿠어하우스 △10월 4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홀 △10월 6일 체코 프라하 스메타나홀에서 각각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고 체코와 한국 간 문화 교류를 견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 또한 ‘한국·독일·체코’ 세 나라에 뿌리를 둔 음악을 연결고리 삼아 구성했다.



독일을 대표하는 베토벤의 교향곡 2번과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을 연주한다. 체코 태생 작곡가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중 ‘블타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의 백미는 오케스트라와 판소리의 만남이다. 소리꾼 고영열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로 한국의 정서를 알린다. 고수 고석진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서양 관현악과 국악의 전통 리듬을 녹인 우효원의 ‘북’(Drum)으로 흥을 돋운다. 체코 공연에서는 작곡가 우효원이 한국 음악에 대한 해설을 맡아 국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지휘는 홍석원 광주시향 상임지휘자가 맡는다.

최정숙 국립심포니 대표이사는 “한국을 대표해 클래식 음악의 심장부인 독일과 체코에서 공연을 갖는 의미가 크다”며 “지난해 오스트리아에 이어 내년의 프랑스까지 지속적으로 클래식 음악의 본토와의 교류를 모색해 한국 음악의 다양한 매력과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