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모시기' 현대百, 명품매장 우선 입장 서비스 도입
by남궁민관 기자
2022.08.11 10:28:41
하루 전 예약시 일부 명품 매장 줄 안서고 바로 입장
작년 신세계百 '명품 패스트트랙 서비스' 이미 도입
[이데일리 남궁민관 백주아 기자] 현대백화점이 우량고객(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명품 매장에 대기없이 들어갈 수 있는 우선 입장 예약 서비스를 10일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보복소비로 확대된 명품 수요가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선 셈이다.
이번 서비스 대상 고객은 구체적으로 ‘쟈스민’ 등급 이상이다. 현대백화점 VIP 등급 및 선정기준을 살펴 보면 △가장 높은 등급인 쟈스민블랙(1억2000만원 이상 결제) △쟈스민 블루(8000만원 이상) △쟈스민(5500만원 이상) △세이지(3000만원 이상) △클럽와이피(가입연도 기준 20세 이상 39세 이하 3000만원 이상 또는 내부 선정고객) △그린(1000만원 이상 등)으로 구분된다.
쟈스민 이상 VIP 고객은 최소 하루 전 방문코자 하는 명품 매장에 우선 입장을 예약하면 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이같은 우선 입장 예약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으며, 공식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 명품은 점포별로 다르며, 무역센터점의 경우 루이비통·구찌·프라다·버버리·셀린느·몽클레르 등 12개 브랜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VIP 고객들이 명품 매장에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는 신세계백화점이 이미 지난해부터 도입해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5월부터 ‘명품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대상 고객은 △트리니티(최상위 999명) △다이아몬드(연간 구매금액 1억원 이상) 등 VIP 고객들이다. 루이비통·구찌·디올·프라다·고야드·까르띠에·몽클레르 등 명품 매장은 대기 시간 없이 최소 3일 전 사전 예약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다른 백화점들 역시 VIP고객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VIP고객들이 꼽는 가장 큰 혜택은 ‘퍼스널 쇼핑 룸’이다. 갤러리아는 PSR 회원들에게 1:1 맞춤 퍼스널쇼퍼를 붙여준다. 쇼핑 룸에서는 고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복수의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을 한꺼번에 매치할 수 있다. 롯대백화점은 에비뉴엘 등급 고객을 각종 명품 브랜드 행사를 비롯 롯데콘서트홀 공연, 연말 파티 행사 등에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