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티, 예스파워테크닉스 매각…"그린수소 사업 집중"

by김응태 기자
2022.04.27 09:47:22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열제어 장비 전문기업 예스티(122640)가 관계사인 예스파워테크닉스를 SK(034730)에 매각하고 그린수소 사업에 집중한다고 26일 밝혔다.

예스티는 SK와 협의로 예스티가 보유하고 있던 예스파워테크닉스의 지분을 일괄 매각하기로 했다. 그동안 예스티는 예스파워테크닉스를 통해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사업을 진행해왔다.

예스티 측이 예스파워테크닉스 지분을 매각한 것은 투자자금 부담이 컸다는 판단에서다. 예스티 관계자는 “최근 부산으로의 공장 이전, 6인치 웨이퍼 램프업을 위한 투자 등으로 자금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향후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자가팹 신축 등 추가적인 대규모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관계사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예스티는 예스파워테크닉스 매각 자금을 활용해 그린수소 신사업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예스티는 지난해부터 그린수소 산업의 수전해장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경기도 이천시에 수전해장치를 이용한 자가발전 하우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외에 자율주행차, 5G, 스마트폰 카메라의 핵심부품인 비구면 글라스 렌즈 등을 생산하는 자회사 예스옵티컬테크놀로지에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동복 예스티 대표는 “관계사 매각을 진행해 투자 부담을 줄이고, 자회사 및 신사업에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예스티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과거 장비 회사에 국한되었던 기업 이미지를 차세대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