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마녀가 돌아온다..뮤지컬 '위키드' 내년 2월 무대에

by윤종성 기자
2020.11.16 09:31:55

전세계 16개국서 6000만명 관객 관람
2021년 2월 서울- 5월 부산 공연 예정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초록 마녀가 돌아온다.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 한국어 공연이 2021년 2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공연을 확정하고, 12월 첫 티켓을 오픈한다.

2016년 공연 후 5년 만의 서울 공연으로, 이번 프로덕션은 내년 5월 부산(드림씨어터) 초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2003년 초연 이래 17년째 전 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위키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모든 도시의 공연이 멈춘 가운데 서울과 부산 공연만 예정돼 있다.

제작사인 에스앤코 측은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었던 킬러 콘텐츠로서 코로나19로 위축된 공연계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위키드’는 2012년 한국 초연 이래 단 3번의 프로덕션이 제작된 희소성 있는 공연으로, 매시즌 한국 뮤지컬 산업 성장의 동력으로 역할을 해냈던 작품이다.

2012년 초연 당시 역대 최고 유료 점유율, 최단기간 최다 관객, 최고 매출의 트리플 크라운 기록을 세우며 유례없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호황기를 이끌었다.

2013년 10주년을 맞아 성사된 한국어 초연의 11개월 장기 공연, 2016년 첫 지역 투어인 대구 공연 등 시즌마다 화제의 중심에 섰다.



뮤지컬 주요 관객인 20, 30대 뿐만 아니라, 유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사로잡는 공연이다.

평소 공연 관람 비율이 낮은 남자 관객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는 등 한국 공연 인구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전 세계 16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6개 언어로 공연, 60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이 관람했다.

‘위키드’는 ‘오페라의 유령’, ‘라이언킹’과 함께 브로드웨이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세 작품 중 하나다. 이중 ‘위키드’만이 유일하게 21세기 초연작이다.

단 한 번의 암전도 없는 54번의 매끄러운 장면전환, 12.4m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 날아다니는 원숭이, 350여 벌의 아름다운 의상 등 화려한 무대와 ‘Defying Gravity’, ‘Popular’ 등 아름다운 음악이 무대를 가득 메운다.

“역대 최고의 뮤지컬”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문화적 현상”(버라이어티) 등 평단의 찬사를 받았으며 토니상, 그래미상 등 전 세계 100여 개의 메이저 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위키드’ 포스터(사진=에스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