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5.07.13 10:53:08
친노계파 청산에 대한 전면적 조치 필요
문 대표 사퇴하면 당 쪼개지는 일 없어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3일 “문재인 대표가 사퇴를 해야 한다는 게 혁신위 안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친노 계파 청산에 대해 전면적인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며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고는 친노계파 청산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친노계파 청산은 친노 그룹에 의해서 당 운영이 좌지우지되는 그런 현상을 해소하라는 것”이라며 “(문 대표가 사퇴하면) 친노계파를 청산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졌다고 보기 때문에 (당이 쪼개지는) 그런 일은 없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혁신위가 지엽 말단적인 것만 혁신 대상으로 다루고 있다며 혁신위 활동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이 친노계파 청산이고 당내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라는 것이었는데 그런 본질적인 문제는 혁신의 대상으로 포함돼 있지 않고 지엽 말단적인 것만 혁신이라고 하고 있다. 특히 사무총장직을 폐지한다고 하더라도 총장의 기능과 역할은 존재할 수밖에 없고 그 기능을 또 친노가 담당한다면 그게 무슨 혁신이냐. 지금은 제도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고쳐야 하고 의식을 전면적으로 바꿔야만 혁신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혁신위 활동을 보고 탈당 타이밍을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저희 당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혁신이 되고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면 왜 당을 박차고 나가겠느냐”며 “그런데 친노 패권이 계속 유지 되고 청산이 되지 않으면 국민 지지를 회복할 수 없다. 그러면 거대 여당에 맞서는 대안 정당을 만들 필요성이 있지 않나 하는 것은 국민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혁신작업이 안되면 당에 대해 새로 생각하겠다는 것이냐고 하자, “그렇다. 국민의 명령이고 민심의 소리다. 거대 여당이 이렇게 실정을 하고 잇는데, 여당에 맞서서 싸울 수 있는 정당으로 국민적 평가가 거부된다면 대안 정당을 만드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이번주 탈당설에 대해서는 오보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이번주에 탈당할 거라는 보도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런 일 없고 오보다. 지난주에 고위당직을 지냈던 당원들 100여명이 탈당을 했는데, 제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이 비화가 된 것 같다. 그럴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