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朴대통령 지지율 34.6%…4개월만에 최저"(종합)

by김진우 기자
2015.06.15 10:42:58

朴대통령(5.7%P), 새누리당(1.8%P), 김무성 대표(3.8%P) 동반하락
박원순 시장 메르스 선제대응 효과로 5개월만에 차기 지지율 선두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반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선제 대응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지난 8~12일 실시한 6월 2주차 여론조사(유권자 25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0%포인트) 결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지지율)는 지난주보다 5.7%포인트 하락한 34.6%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2월 2주차(34.2%)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7.5%포인트 상승한 60.8%였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6.2%포인트로 확대됐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메르스 사망자 및 확진·격리자 수의 증가, 3차 유행에 대한 우려, 감염경로의 다단계화에 따른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등으로 정부대책에 대한 신뢰도 저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은 4·29 재보궐선거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고, 새정치민주연합은 6주 만에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새누리당은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지난주보다 1.8%포인트 하락한 36.5%였고, 새정치연합은 2.3%포인트 상승한 30.3%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0.2%포인트 오른 4.4%, 무당층은 0.8%포인트 내린 26.7%였다.

새누리당 지지율 하락은 메르스 사태 여파와 자료 제출 문제로 곤욕을 치른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여파가 미쳤고, 새정치연합 상승세는 박 시장의 적극적 메르스 대응과 혁신위원 인선으로 인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박원순 시장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지난주보다 6.1% 지지율이 올라 19.9%로 1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이 선두에 오른 것은 지난 1월 1주차 이후 5개월 만이다. 박 시장은 지난주에는 1위에 오른 지역과 연령대가 하나도 없었으나, 이번에는 서울과 광주·전라, 20대와 30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주보다 3.8%포인트 하락한 19.5%로 지난 5주간의 선두 자리를 마감하고 2위로 내려앉았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0.8%포인트 내린 17.5%로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이어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8.0%),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5.2%), 안희정 충남지사(4.2%),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4.0%), 홍준표 경남지사(3.2%), 남경필 경기지사(3.0%) 순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박 시장의 급상승세는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증대되고 중앙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시기에 적극적인 메르스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