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여왕]中지급준비율 인하,후강퉁 투자포인트 잡아볼까?

by성선화 기자
2015.02.06 10:21:02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중국 상하이 증시(후강퉁)가 유동성 부족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춘절 연휴를 앞두고 깜짝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시진핑 정부가 연 7% GDP 성장률을 맞추기 위해 올해 두 차례 정도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은행들간의 지급준비율 인하는 경기부양 측면에서 기준금리 인하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나선 것이다.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중국의 지급준비율 등 경기부양책으로 예상할 수 있는 중국 본토 주식 투자 포인트를 잡아본다.

이번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로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는 중국 은행주들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5일 부터 지준율 0.5% 포인트 인하를 발표했으며, 소형기업 대출 비중이 선별적 지준율 인하 기준에 부합하는 도시 상업은행, 비현지역 농업 상업은행에 대해 추가적으로 지준율0.5%포인트 인하했다. 특히 농업 발전은행에 대해 추가적으로 지준율 4% 포인트 인하를 허용했다.

이에 중국 대형 은행 보다는 중소형 농업, 상업 은행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수혲는 중국 농업은행(601288), 흥업은행(601166), 초상은행(600036), 민생은행(600016) 등이다. 특히 중국 은행주들의 경우 연 7~8% 정도로 배당률이 상당히 높다.

중국 증권가는 최근 지준율 인하가 필연적인 요소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성장률 추세는 연초 이미 정책의 바텀라인까지 하락했으며, 안정적인 성장 유지를 위해서 통화정책 실시가 불가피 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1~2월 PMI 및 일부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1분기 경제는 작년 4분기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경제 성장률은 7.1% 부근까지 하락했다.

게다가 중국의 핫머니는 이미 추세적인 유출 단계로 전환되었으며, 현재 높은 지준율 수준은 합리적인 구간을 벗어났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새로운 유동성 공급을 위해선 통화의 추가적인 공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션인완궈 증권 관계자는 “지준율 인하는 공급관리의 수단이지만, 금리 인하는 수요 관리의 수단이므로 금리와 지준율 인하가 모두 시행돼야 뚜렷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 목적은 증시 부양도 있지만 다음주 집중되어 있는 IPO(기업공개) 신청에 대한 유동성 부족을 상쇄하는 목적도 있다. 5일 은행주 뿐만아니라 지준율 수혜주들이 모두 강세 출발해서 약세 마감을 했다. 션인완궈 관계자는 “지준율 인하에도 은행주가 약세로 마감한 이유는 악재나 기업 벨류에이션 가치가 때문이 아니라 시장에 분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기업들의 실적들이 발표되는 시점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더 확실한 인터넷 관련주, 소프트웨어 주 등 기업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이같은 실적주 위주의 장세가 대형주 투자 분위기로 전환되기 위한 전제로 지준율과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유입, 중국 경제 호전 시그널 확인 등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 준비율을 인하하면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위안화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3월과 5월 두 차례 지준준비율 인하 이후 위안화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