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4.07.29 11:00:00
3개월 연속 기준치 밑돌아…내수부진·소비심리 위축·경제성장률 둔화 원인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다음달에도 기업 경기전망이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종합경기 전망치는 91.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88.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6월부터 3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다.
BSI 전망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전경련은 “기업경기전망이 어두운 것은 경제성장률 둔화, 내수경기 부진 및 소비심리 위축,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부진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0.6%에 불과해 7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2분기의 민간소비는 전분기대비 0.3%가 감소해 11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환경이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한국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대표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자동차(005380) 모두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4.5%, 13.3% 감소한 점도 8월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로 꼽힌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내수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 체감 경기도 나빠지고 있다”며 “과감한 규제 개혁과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을 통해 경제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1.0), 수출(93.7), 투자(97.9), 자금사정(96.4), 고용(98.5), 채산성(93.3) 등 모든 부분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7월 실적치는 90.8을 기록해 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5.4), 수출(94.5), 투자(97.7), 자금사정(96.9), 재고(104.4), 고용(96.6), 채산성(92.7) 등 모든 부분에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