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증기 내뿜는 소행성, '에너지→물→수증기' 외계인 살까

by정재호 기자
2014.01.24 12:59:3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수증기 내뿜는 소행성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인 ‘가디언’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소형행성인 세레스에서 스팀(증기)이 뿜어져 나오는 장면이 허셜 우주망원경에 잡혔다고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수증기 내뿜는 소행성 포착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유럽우주국(ESA) 연구팀의 공동 성과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소행성인 세레스가 수증기 내뿜는 소행성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양측은 허셜우주망원경을 이용해 태양계에서 가장 큰 소행성으로 유명한 세레스에서 수증기가 방출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수증기 내뿜는 소행성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물의 존재여부에 있다. 수증기란 곧 해당 행성에 물과 에너지가 있다는 증거여서 물이 있다면 외계 생명체의 실존 가능성 역시 대폭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에너지가 물을 만들고 간헐온천처럼 지하에서 수증기가 뭉치는 현상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가정을 얼마든지 해볼 수 있다.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수증기 내뿜는 소행성의 증기가 세레스의 검은 표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정확한 기원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현재로서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 중 하나는 표면의 얼음이 태양 열기에 녹으며 곧바로 수증기로 변해 우주공간에 대규모로 흩뿌려진 게 아니냐는 의견이다.

나사 측은 이번 수증기 내뿜는 소행성 포착에 힘입어 2015년 ‘던 탐사선’을 세레스로 보내 보다 자세한 배경과 내막 등을 조사할 계획에 있다.

수증기 내뿜는 소행성으로 다시 한 번 관심을 받고 있는 세레스는 태양계에서 최초로 발견된 소행성으로 ‘소행성 번호 1번’이다.

1801년 이탈리아 팔레르모천문대의 G.피아치가 발견했고 가우스가 궤도를 결정했는데 화성과 목성 사이에 존재하고 있다. 세레스의 공전주기는 4.6년이고 지름은 913km 정도로 난쟁이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