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희동 기자
2013.04.24 11:37:48
송파·성남·하남 등 3개 지자체별 우선공급량 고려
자신의 거주지와 거주기간에 맞는 단지 선택 필요
4·1부동산대책에 따른 전용면적별 조건 따져봐야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블루칩인 위례신도시 분양이 다음 달 시작된다. 주변 서울 송파구와 성남 판교신도시에 비해 최대 20% 낮은 3.3㎡당 1700만원 안팎의 분양가, 역대 신도시 중 강남과 가장 가까운 최상의 입지조건, 풍부한 공급 물량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춰 치열한 청약전쟁이 예고된다. 이 때문에 수요자들은 자신이 선택할 아파트의 전용면적과 위치, 청약통장의 종류 등에 따라 세심한 분양전략이 요구된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위례신도시에 공급 예정인 일반 분양 물량은 7개 단지, 총 6448가구에 달한다. 이처럼 풍부한 물량을 갖춘 위례지만 신도시가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하남시 등 3개 지자체에 걸쳐있어 자신의 청약조건에 맞는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약할 단지의 위치에 따라 지역우선공급량의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단지는 서울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주택공급량의 50%를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는 수도권 거주자(경기도·인천·서울 1년 미만 거주)에게 50%를 배정한다. 서울시 청약통장 보유자의 당첨확률이 더 높은 것이다. 반면 성남시와 하남시 등에 위치한 단지는 해당 지역(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30%, 경기도 거주자에게 20%를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50%는 수도권에 배정한다. 성남시와 하남시 거주자의 청약당첨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이다.
분양받을 아파트의 전용면적에 따라서도 청약 전략이 달라진다.
4·1부동산대책 발표로 청약가점제 적용대상이 전용 85㎡이하로 축소되면서 중대형은 100% 추첨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중대형 물량이 공급되는 A3-7블록(현대엠코)이나 A2-5블록(삼성물산) 등은 청약예금이나 주택청약종합통장 가입자 중 자금여력 있는 여유층이나 유주택자, 갈아타기 수요자 등이 고려해 볼만하다. 위례신도시의 중대형은 5년 의무거주기간 구속이 없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아 유동성과 담보대출이 용이하다.
장기 무주택 청약저축가입자라면 하남시도시개발공사가 A3-8블록에 공급하는 공공 분양 물량이 최적이다. 모든 가구가 전용 85㎡이하라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면제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위례보금자리주택 사전 예약 당시 당첨선이 청약저축 불입액 1000만~1800만원선이었던 점을 참조하면 당첨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만약 불입액이 적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라면 3자녀 이상, 노부모,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의 특별공급을 노려볼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 등 3개의 행정구역이 공존하는 만큼 위치에 따라 형성될 향후 자산 가치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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