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경지 기자
2012.01.30 11:43:35
지난해 희귀동물 14종 29마리 잇따라 탄생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 지난해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와 희귀동물 포유류 14종 29마리가 태어났다.
30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태어난 과나코와 남아메리카물개를 비롯해 그 해 9월 아누비스개코원숭이·일본원숭이·사막여우, 11월 벵골호랑이, 12월 망토원숭이 등 7종 12마리는 국제적 멸종위기동물이다. 12월 태어난 리카온은 국내 유일의 희귀종으로 1000만원에 이르는 ‘귀하신 몸’이다.
리카온은 개체수가 많지 않은 희귀종이다. ‘아프리카 사냥개’로 불리며 사하라사막 이남에 분포한다. 사육사들은 한 번 사랑에 빠지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리카온의 색골본능을 활용, 2세 출산을 유도했다.
이러한 동물원의 출산 붐은 최근 3년간 추진된 동물원 리모델링을 통해 조성된 친환경적인 서식환경 덕분에 번식력이 높아진 결과라는 게 서울시설공단의 설명이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지난 2009년 바다동물관을 비롯해 꼬마동물마을과 앵무마을, 2010년 맹수마을과 초식동물마을 등을 자연생태에 가까운 시설로 탈바꿈시켰다.
이와 함께 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강화, 동물들의 야생 본능을 잊지 않도록 했다. 사육사들은 동물관리에 그치지 않고 동물 건강과 복지에도 정성을 쏟았다.
서울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2012년 새해에도 흑룡띠 아기동물들의 울음 소리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최근들어 잔점박이물범, 등 희귀동물의 임신사실이 포착돼 특별관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