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1.08.19 13:49:48
국제금융센터 분석..프랑스보다 등급변화 더 취약
GDP 대비 총대외부채 비중 AAA국의 두배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이후 최고등급인 `AAA`를 받은 국가 가운데 다음 강등대상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국가는 프랑스와 영국이다.
국제금융센터는 19일 프랑스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당장 하향되지는 않겠지만 프랑스보다는 영국이 등급변화에 더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영국은 등급평정 펀더멘털 요인 가운데 부정적 요인이 많은데다 최근의 저성장 추세, 연립정권의 지속 여부, 은행부실 확대 가능성 등 우려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펀더멘털 측면에서 영국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지난 5년간 평균 성장률은 0.4%로 프랑스의 0.8%는 물론이고 여타 AAA 국가의 1.4%보다 낮았다. 최근 등급이 하향된 미국의 0.9%마저도 밑돌았다.
현재 신평 3사로부터 모두 `AAA` 등급을 받은 국가는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캐나다, 핀란드,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웨덴, 스위스, 덴마크 등이다. 이들 국가들은 등급전망도 모두 `안정적`이다.
작년 기준 영국의 국가총저축과 국내총투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12.2%, 14.7%로 프랑스를 비롯한 여타 AAA국보다 낮았다. 반면 민간대출 규모는 GDP의 203.6%로 AAA국 평균 138.8%를 상회했다.
영국의 대외부채 수준도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대외부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3.4%로 프랑스의 213.7%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AAA국 평균인 173.8%에 비해 세배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