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값 싼 `육우` 전성시대
by이승현 기자
2010.08.24 16:33:43
업계, 품질 개선 및 소비자 인식 향상 효과 나타나
전문 브랜드 10여개, 전문식당·쇼핑몰도 함께 운영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우와 함께 안전하고 품질이 좋으면서도 값이 싼 육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육우 전문 브랜드를 내놓으며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육우에 대한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육우는 고기 생산을 목적으로 국내산 얼룩소(홀스타인) 수소를 한우와 동일한 전문적인 사육방법으로 길러낸 국내산 쇠고기다. 국내산이라 맛과 품질, 안전성, 신선도 등에서 믿을 수 있으면서 판매가격은 한우보다 30∼40% 저렴하다.
특히 최근 육우가 전문 브랜드 시대를 맞이하게 된 데에는 육우고기의 품질 향상과 높아진 소비자의 인식 및 이해도의 영향이 크다.
육우 사육 농가에서는 품질 개선을 통해 과거에 비해 고급육 출현율이 현저히 증가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쇠고기이력제 및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시행 등으로 육우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www.naknong.or.kr)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대표적인 육우 전문 브랜드로는 `목우촌육우`, `우리보리소`, `포도원육우`, `육품정` 등 약 10여개가 있으며 이들은 전문 식육식당 프랜차이즈, 온라인 쇼핑몰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육우 브랜드 중 하나인 `우리보리소`는 농업회사법인 금천F&B에서 만든 육우 브랜드로 출하 전 100일간 보리를 먹여 키워 풍미, 다즙성, 연도가 개선돼 맛이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금천F&B는 육우 전문 정육식당 `보리네 생고깃간`을 운영해 현재 2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목우촌육우`는 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목우촌에서 선보인 육우 전문 브랜드로, 월령에 따른 단계별 사료를 독자적으로 개발,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일산에 목우촌 육우만을 판매하는 육우전문식당 브랜드 `미(味)소와돈` 1호점을 열었다.
육우 브랜드 시대를 연 `포도원육우`는 20개월령 이상의 장기비육과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사육하고,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맛을 내는 포도와 보리를 급여해 고기의 풍미를 살렸다. 청주에서 `포도원육우` 전문 식당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도 있다.
또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육우 전문 가공장이 설립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광역클러스터사업의 일환으로 충청북도 청원에 설립된 `육품정`은 가공장, 급식센터, 포장실, 냉동창고 등의 전문시설을 갖춰 육우의 생산 및 판매의 전문화를 꾀해 소비자가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전문고기소` 육우를 전국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그 밖에 신규 육우 브랜드 론칭을 위해 대전충남 등 각 지방의 축협 등 유관기관과 지자체가 육우 브랜드 육성 사업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