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태호 기자
2007.08.21 15:00:36
신세계마트·홈에버, 상반기 20~30% 고성장
할인점 빅3 기존점 신장은 둔화 `대조`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기존 월마트와 까르푸 매장의 턴어라운드가 올해 신세계 이마트의 기존점 성장률(SSS)을 1.5%~2% 깎아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인 증권사 JP모간은 신세계(004170)에 대한 19일자 리서치 보고서에서 기존 월마트와 까르푸 매장의 최근 영향력을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해 신세계가 인수한 월마트코리아(현 신세계마트)와 이랜드가 인수한 한국까르푸(현 홈에버)가 올해 20~30%의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경쟁 점포의 매출 성장률 잠식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출 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던 외국계 할인점의 화려한 변신이 마침내 인근 경쟁 점포의 고객들을 뺏어오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신세계마트와 홈에버는 올해 들어 20~30%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1일 신세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세계마트 16개 점포의 총매출액은 약 5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800억원 대비 약 32% 증가했다.
또 홈에버(법인명: 이랜드리테일) 33개(올 2월 1개 점포 출점) 점포의 총매출액은 1조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8400억원 대비 약 20% 신장했다. 리뉴얼로 영업을 중단했던 매장들까지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성장세다.
양사의 이익도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앞서 홈에버는 지난 5월 기준으로 월별 영업실적이 처음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마트도 올해 약 200억원의 흑자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마트와 홈에버는 각각 257억원과 25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었다. 영업실적이 상반기 동안 대폭 개선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