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한동훈과 '의대 증원 보류' 논의한 적 없어…정부방침 동의"

by최영지 기자
2024.08.28 10:05:05

28일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답변
"의료개혁, 한치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일부 문제 발생한 건 정부와 소통"
"본회의서 다수 민생법안 처리"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한동훈 대표가 의대 입학정원 증원 유예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한 대표와) 사전에 심도있게 논의한 적이 없다”며 “의료개혁이 윤석열 정부의 중요한 과제인 만큼 한치도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하며 정부의 추진 방침에 (당은)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역간 의료격차가 심하고 의사 부족으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문제가 많고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대 문제 해결에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의료개혁은 한치도 흔들림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증원과 관련해 아직 뚜렷한 합의를 보지 못하고있는데 앞으로 정부도 의료계가 (합의를) 진행 중이고 접점이 있기를 바란다”며 “정부 추진방침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당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한 대표의 의대 증원 유예 보류 입장에 이견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추 원내대표는 또 “일부 문제가 발생한 건 정부와 소통하고 의료계 현장과 소통하며 국민 걱정을 최소화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도 했다. 한 대표의 입장에 찬성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며 “어떤 내용으로 구체적으로 제안됐는지 듣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사실 석달 동안 국회가 열리면 대결, 대치, 갈등 연속이었으나 그나마 여야 간 민생을 위한 협치 분위기가 살아나고 어려운 과정 속에서 일정 법압 합의가 처리되는 것 같다”며 “여야가 각자 입장에서 다투더라도 민생을 위해 함께 가야한다”고 했다.



이어 “우린 정부 여당이니 민생 챙기는 데 한치도 소홀함이 있어선 안된다.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키워 나가는 유능한 정책정당이 되고자 다짐하며 지금 한발씩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정쟁적 이슈들이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방송4법과 노란봉투법,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이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더라도 향후 여야 갈등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추 원내대표는 또 “다음달 정기국회는 그야말로 저희에 개혁국회, 민생국회”라며 “금융투자소득세를 포함한 세제개편 등 여러 민생 법안이 있는데 우리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하다 5일 만에 당무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