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선호 회복…환율, 하락 출발해 1330원 중반 등락
by하상렬 기자
2023.05.16 09:16:22
2.0원 내린 1335.0원에 개장…6거래일 만의 하락
달러인덱스 102.41, 약보합권 등락
외국인 코스피 장초반 735억원 순매수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해 1330원 중반대로 내렸다. 6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7.0원)보다 3.0원 내린 1334.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원 하락 개장이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2.0원 내린 1335.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33.5원까지 내린 뒤 그 폭을 유지한 채 133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 전환과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유입 등을 바탕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미 부채한도 관련 회동에 앞서 약세 전환했다. 제조업 심리 악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통화 정책 전환) 불가’ 발언과 부채한도 불확실성 확대 등 영향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5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PMI)는 -31.8로 예상치(-3.9)를 크게 밑돌았다.
연준 주요 당국자들의 매파성(긴축 선호) 발언도 나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내 금리인하에 대해 선을 그었다. 미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공포는 커졌다. 케빈 맥카시 하원 의장은 16일 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을 앞두고 부채한도 협상이 결론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달러화는 약세 흐름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8시 10분께 102.41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국내증시도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 수출업체고점 매도 등 수급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필두로 한 실수요는 환율 상승압력을 제약하는 모영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장 초반 735억원 어치를 순매수 하고 있다. 오전 9시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8.88포인트(0.76%) 오른 2498.42를 기록하고 있다.